수원, 파죽의 6연승-전북, 성남 꺾고 B조 1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4.16 22: 22

수원이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A조 1위를 지켰다. 전북은 성남에 완승을 거두며 B조 1위에 올랐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A조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전반 3분 곽희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서동현과 신영록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전 경기서 2득점 이상 올리는 공격축구를 통해 신바람 6연승과 함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컵대회서는 3연승. 전반 3분 곽희주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신영록과 서동현이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다. 주전이 대거 빠진 부산은 역습을 통해 공격을 노렸지만 수원의 공격에 뒷공간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부산은 전반 25분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볼을 심재원이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골키퍼 차징이 선언돼 무효로 판정됐다. 수원은 이어진 공격 기회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7분 남궁웅이 이정수가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해준 볼을 받아 돌파에 성공한 뒤 반대편에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서동현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은 수비 안정을 꾀하며 역습으로 수원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후반서 한정화를 투입한 부산은 정성훈과 함께 짝을 이루어 빠른 돌파를 통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 후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 김대의가 부산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패스를 넣어주자 신영록이 부산 골키퍼 정유석을 제치고 차넣어 쐐기골을 터트렸다. 승세를 굳힌 수원은 후반 8분 부상서 회복한 안영학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13분에는 신영록 대신 에두를 투입해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수원의 에두는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몸을 이용한 돌파를 통해 부산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또 수원은 후반 24분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루이스를 투입해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를 주었다. 부산은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원의 강력한 수비를 뚫기 힘들었다. 또 부산의 젊은 선수들은 급한 경기력으로 인해 범실을 범해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수원은 실점없이 승리를 거두며 연속 무실점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3라운드에서 울산은 전반 42분 터진 염기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명이 뛴 대구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산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해 B조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구는 한 경기가 적은 가운데 4위로 추락했다.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대구에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했던 울산과 대구의 리턴 매치는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울산은 '대구 킬러' 이진호와 염기훈 투톱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미드필드에는 중악 장악력이 강한 대구에 맞서 박병규, 오장은, 유호준, 이상호가 배치됐다. 측면 공격은 좌우 풀백인 김영삼과 현영민이 맡았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이근호와 장남석 투톱을 전방에 배치했다. 또 미드필드에는 장경선, 하대성, 문주원, 백영철을 나란히 배치해 중원 장악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대구 공격의 연결고리 에닝요는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지휘했다.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5분. 빠른 역습을 노리던 에닝요가 김영삼의 얼굴을 가격하며 퇴장당하는 순간 경기는 울산의 일방적인 공세로 흘러갔다. 그리고 울산의 공세는 전반 42분 선제골로 귀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이진호가 연결했고, 염기훈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날린 공이 대구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맡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한 골을 내준 대구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미드필더 백영철이 후방과 중원을 오가며 움직이는 가운데 장남석과 이근호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주도권은 울산에 있었다. 울산은 이진호를 대신해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페레이라가 후반 26분 이상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드는 등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또 막판에는 다시 우성용을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도 최종혁을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장대비 속에서 한 명이 적은 대구로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조 3라운드 경기서 서울과 인천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각각 승점 1점을 획득한 두 팀은 승점 2점이 됐다. 서울은 프리미어리그 특급 외국인선수 무삼파까지 출전했지만 골키퍼 송유걸의 선방으로 인해 10명이 싸운 인천과 득점없이 비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B조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일 컵대회 2라운드 울산전 2-1 승리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무승(1무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K-리그에서 아픔을 씻었다.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득실차+3으로 대전(+2)에 앞선 B조 1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은 같은 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터진 김민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B조 2위(2승1패 승점 6점)를 기록했다. 한편 경남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13분 터진 공오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컵대회 첫 승(1승2무)을 거둬 A조 3위 자리를 지켰다. ■ 16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3 (2-0 1-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3 곽희주, 전 27 서동현, 후 5 신영록(이상 수원) ▲ 울산 울산 현대 1 (1-0 0-0) 0 대구 FC △득점 = 전 42 염기훈(울산) ▲ 상암 FC서울 0 (0-0 0-0) 0 인천 유나이티드 ▲ 전주 전북 현대 3 (1-0 2-0) 0 성남 일화 △ 득점 = 전 5 김영철(성남, 자책골), 후 34 스테보, 후 43 정경호(이상 전북) ▲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 0 (0-1 0-0) 1 경남FC △ 득점 = 전 13 공오균(경남) ▲ 광주 광주 상무 0 (0-1 0-0) 1 대전 시티즌 △ 득점 = 전 33 김민수(대전) 10bird@osen.co.kr/ 7rhdwn@osen.co.kr/ stylelomo@osen.co.kr 전반 3분 수원 곽희주가 빈 골문에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부둥켜안고 좋아하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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