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게 되더라도 편하게 던지려고 했습니다" 16일 잠실 LG전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데뷔 4년 만에 LG전 첫 승을 거둔 윤석민(22. KIA 타이거즈)이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윤석민은 경기 후 "연패를 끊어 기쁘다. 만약 경기서 지게 되더라도 편하게 던지고자 노력했다"라며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야수들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윤석민은 LG를 상대로 5패 방어율 4.46을 기록하는 등 유독 LG를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대한 질문에 윤석민은 "LG를 상대로 개인적으로 연패가 이어졌다. 그 기록을 깨게 되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승장 조범현 감독은 "어려운 상황서 윤석민이 잘 던져줬고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열의도 대단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득점 찬스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패장 김재박 감독은 "상대 선발 윤석민이 너무나 잘 던졌다. 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편 양팀은 17일 선발투수를 제이미 브라운(LG)과 전병두(KIA)로 예고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