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야’ 박준형, “ ‘개콘’서 필요 없는 존재 같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7 00: 39

‘개그콘서트’의 간판 개그맨이었던 박준형이 경쟁사 MBC ‘개그야’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준형과 정종철은 1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방송사를 이적한 데 많은 이유가 있지만 “ ‘개콘’에서 필요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언론에는 다른 무대를 찾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 가지 이유다. 그러나 사실 ‘개콘’을 7년이나 했는데 최근 ‘내가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계속했다. 세대 교체를 바라는 것 같았고 내가 그 첫번째 대상 같았다”면서 불편했던 상황을 귀띔했다. 이제 36살인 박준형은 11개월 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렇다고 개그를 그만두는 것은 아닌 것 같아 “ 나를 필요로 하는 ‘개그야’로 옮길 결심했다”고 밝혔다. 금전적인 문제는 이적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박준형은 ‘개그야’에서 더 많은 출연료를 받지만 이적 하면서 KBS 프로그램을 다 빠졌기 때문에 결국 수입이 줄어들었다. 다행히 부인 김지혜는 “힘들면 쉬어라. 내가 벌겠다”고 많이 위로했는데 요즘에는 시청자 반응이 생각처럼 좋지 않아 아이디어 얘기를 많이 하면서 걱정하는 것 같단다. 박준형에게 이적을 제의했던 정종철은 이미 MBC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이적이 훨씬 쉬웠다. 평소 절친했던 후배 개그맨 전환규와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이적 결심까지 하게 됐고 박준형에게 사실을 알리며 함께 이적을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박준형과 정종철은 “MC나 패널은 옮겨도 ‘배신했냐’는 소리 안 듣는데 개그맨은 상황이 다르다”며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miru@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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