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마이크 피아자(40)가 새 소속팀을 구할 수 있을까.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각 구단의 외면을 받고 있는 피아자가 신시내티 레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시내티 지역 신문 는 17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FA 포수 피아자에게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시내티는 오른손 파워히터의 부재로 고전하고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 애덤 던 등 좌타라인은 강하지만 우타자 중에는 마땅히 쓸 만한 선수가 없다. 이 때문에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에선 2번이나 상대 좌완 투수에게 꼼짝 없이 당하며 전패했다. 통산 427홈런을 기록한 피아자는 현재 무적 상태로 신시내티가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다. 피아자를 영입할 경우 플래툰 1루수로 기용이 가능하다. 베이커는 우타자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좋은 질문이다. 피츠버그 3연전이 좋은 예다. (우타자 보강은) 여러번 내부 회의에서 도출된 안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아자 접촉설에는 "은퇴하지 않았나. 금시초문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시내티는 라이언 프릴, 노리스 하퍼, 후안 카스트로 등 오른손 타자가 있지만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파워히터는 없다. 피아자가 합류할 경우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피아자의 이버지인 빈스의 오랜 친구인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이 베이커에게 피아자 계약을 추천했다는 얘기가 있어 주목된다. 대학 시절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선수인 피아자는 다저스 내에서 입김이 센 라소다와의 인연으로 88년 드래프트 62라운드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피아자는 프로 입문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뒤 정교한 타격과 엄청난 파워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12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실버슬러거상도 10회나 수상했다. 그러나 오클랜드에 애슬레틱스에 몸담은 지난해에는 고작 83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 8홈런 44타점에 그쳐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은 소문 차원에 불과하지만 피아자가 다시 한 번 라소다의 도움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