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위기', 다저스 투수진 조정 움직임
OSEN 기자
발행 2008.04.17 04: 0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순항 중인 박찬호(35.LA 다저스)에게 첫 위기가 닥쳤다.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주전 3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러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투수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 MLB.com >과 의 보도에 따르면 조 토리 감독은 가르시아파러가 복귀할 경우 투수진을 현재 12명에서 11명으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르시아파러는 시범경기 막판 오른 손목 미세 골절상을 입어 DL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도 지장이 없을 만큼 호전돼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토리는 19일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맞춰 가르시아파러를 DL에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터가 조정될 경우 '불똥'의 대상은 3명이다. 중간계투인 박찬호와 에스테반 로아이사, 그리고 현재 3루를 맡고 있는 블레이크 드윗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유일한 야수인 드윗은 타율 2할6푼1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에 비해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처졌다. 로아이사는 3경기(선발 1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4.63을 기록했다. 시즌을 5선발로 출발했으나 최근 궈홍즈에 밀려 롱릴리프로 강등된 그는 16일 피츠버그전서 궈홍즈를 구원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연봉도 700만 달러인 데다 이날 호투로 토리 감독의 재신임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박찬호도 성적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4경기 방어율 1.50이라는 수준급 기록을 올리고 있다. 토리 감독은 롱릴리프인 박찬호를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도 기용할 만큼 신뢰를 보내고 있다. 누구 한 명을 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토리는 투수진 조정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시즌이 길어서 그러고 싶지 않지만 투수진을 11명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며 박찬호와 로아이사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할 뜻을 밝혔다. 아직 강등 대상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토리는 "명단에서 제외할 특정 선수 한 명을 정하지 않았다. 지금 현재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게 최선인지 궁리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다저스에 복귀한 올 시즌 눈에 띄는 피칭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본업인 선발투수의 능력을 보여줬고, 정규시즌에 접어들어서는 팀이 원하는 어떤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구단의 결정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러나 구단을 통솔하는 감독이 투수진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일단 박찬호에게 첫 위기가 닥친 것 만은 분명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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