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온에어'에 파란 불이 켜졌다. 경쟁 치열한 수목 드라마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더블 스코어 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독주하는 중이다. 시청율 조사기관 AGB 닐슨에 따르면 16일 오후 10시에 방영된 '온에어'는 전국 20.7%로 고공 비행을 했다. KBS 1TV의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39.4%)와 '9시 뉴스'(22.4%)에 이어 전체 3위의 성적이다. 한밤의 수목 드라마들 사이에서는 단연 우위를 점했다. 같은 시기에 막을 올린 MBC '누구세요'는 7.7%에 그쳤고, 후발 주자인 KBS 2TV '아빠셋 엄마하나'는 8%를 기록했다. 그나마 힘 겨루기가 가능했던 3월까지의 삼각구도가 완전히 깨져버린 양상이다. '온에어'의 초강세는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송윤아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등 주연진의 열연이 뒤를 받치고 있어서 가능했다. 극 초반 '오버' 논란에 휩싸였던 서영은 작가 역의 송윤아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만한 인기 극작가 캐릭터와 하나 된 캐릭터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정받는 중이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톱스타 오승아 역의 김하늘도 모처럼의 악역(?)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었다. 야무지고 당차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순정과 아픔을 갖고 있는 역할이다. 박용하와 이범수는 훈남 대 훈남 대결을 벌이고 있다. 남자 배우가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캐릭터를 맡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중이다. '온에어'는 박용하와 이범수, 두 멋진 남자가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들인 송윤아와 김하늘을 두고 서로 간의 감정이 교차하는 크로스 러브 라인을 예고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하는 중이다. 윤계상의 화려한 TV 컴백으로 방송 초반 주목을 끌었던 '누구세요'는 이후 지지부진한 극 전개로 색다른 전문직 드라마 '온에어'와 비교되고 있다. 시청률도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 이에 비해 1980년대 할리우드 흥행작을 빼다박은 '아빠셋 엄마하나'는 코미디물을 좋아하는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시청율 상승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