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움' 김대의, "자리 위협받아도 팀 상승세에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8.04.17 07: 55

"내 자리가 위협을 받아도 팀의 상승세가 기쁩니다". 지난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대회 A조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서는 3골을 몰아친 수원이 대승을 거두며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이날 수원의 선발출장 명단에는 오랫만에 보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노장' 김대의(34). 올 시즌 신영록, 서동현, 박현범 등 신예들의 활약과 함께 부상으로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대의는 선발출장해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대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그동안 팀이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두어 부담됐다"면서 "경기를 뛰지 못하니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가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첫 골이 빨리 터졌고 그렇게 되면서 경기장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3라운드 경남 FC와 경기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던 김대의는 이날 선발 출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대의는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 후배들의 활약에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대의는 "많은 기회가 오게 될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내 자리에서 누가 잘한다면 걱정은 많다. 하지만 팀이 잘 되고 있는 기쁨이 그보다 크다"고 수원의 무패행진에 대해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김대의는 전반 3분 곽희주의 첫 골을 사실상 어시스트했다. 프리킥 찬스서 문전으로 올린 것이 마토의 머리에 맞고 곽희주가 밀어 넣은 것. 그리고 후반 5분 터진 신영록의 득점은 어시스트로 인정을 받았다.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김대의는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넣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면서 "지난해에는 나를 비롯한 미드필더 들이 2선에서 득점을 올렸다. 그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의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선발 출장을 위해 몸무게도 평상시보다 3kg이나 감량했고 나머지 연습도 실시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10bird@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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