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40)이 오는 19일부터 탤런트 조민기와 선우재덕에 이어 코미디TV의 ‘데미지'의 새 MC를 맡는다. 신해철은 지난 2주간 방송된 파일럿 방영분에서 기존 MC였던 조민기와 선우재덕의 진행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호통’ 진행으로 프로그램에 신선함을 더했다. 각종 사건으로 얽힌 양쪽 출연자의 행적을 추적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프로그램 특성상 기존 MC들은 양쪽의 의견을 조율하고 흥분한 사용자들을 진정시키는 ‘부드러운 진행’에 집중했다. 이에 반해 신해철은 특유의 독설을 무기로 편들기와 호통, 주관적 개입과 비난 등을 일삼으며 철저하게 시청자 편에서 시원하다 못해 아슬아슬한 입담을 보여줬다. 파일럿 방영 분에서는 극도로 흥분한 출연자들에게 “창피한 줄 아세요!”라고 호통을 치는 가 하면 맞바람을 핀 출연자들을 앞에 놓고 “당신들 둘 다 똑같다”며 양측을 비꼬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중간 중간 애드리브로 보여주는 코웃음과 비아냥은 예사였다. 이를 미리 접한 시청자들은 “속이 시원하다” “출연진들에게 하고 싶은 욕을 친구가 시원하게 해주는 기분이다” 라며 큰 호응을 보냈다. ‘데미지’ 제작진은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물의를 빚고 있는 사회적 이슈를 발 빠르게 반영해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스튜디오의 긴장감을 한 층 강화하는 구성으로 인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신해철은 "MC로서 거창하게 준비하기보다 현장에서 매 순간 몰두하고 즐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