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에이스에게 특명이 주어졌다. 롯데와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신생팀’ 우리 히어로즈가 난관에 봉착했다.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연패했다. 히어로즈는 청주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장원삼(25)을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는 유원상(22)을 내세워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6년 경성대를 졸업하고 현대에 입단한 장원삼은 팀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히어로즈로 바뀐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3경기 모두 선발등판, 1승1패 방어율 2.55로 호투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목동 SK전에서 7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완전 회복했다. 이에 반해 3년차 중고신인 유원상은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올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위상이 격상됐지만, 성적은 들쭉날쭉한 편.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5.71. 특히 17⅓이닝 동안 볼넷을 11개를 내줄 정도로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피홈런 2개 포함 5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2패 방어율 3.91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5월22일 청주경기에서는 2⅓이닝 동안 피홈런 하나 포함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패한 기억이 있다. 유원상은 올 시즌 첫 등판을 히어로즈 상대로 가진 바 있다. 지난 1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피홈런도 1개가 있었다. 장원삼으로서는 한화의 달아오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 전날 경기에서 한화는 덕 클락-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6안타·4타점을 합작했을 뿐만 아니라 이영우-윤재국의 1~2번 테이블세터도 4안타를 기록하며 공격 포문을 확실하게 열어젖혔다. 달아오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면 승리는 없다. 유원상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히어로즈의 방망이를 경계해야 한다. 청주구장에서는 언제나 한 방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