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라'.
17일 문학 SK전 선발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팀은 올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진 상태다. 자칫 시즌 첫 3연패를 당할 처지다. 그것도 올 시즌 목표한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SK를 상대로 1승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
배영수로서는 또 한 번 에이스의 위용을 선보여야 한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한 배영수는 지난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경기 도중 팔이 붓는 바람에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한 채 교체됐다. 그러나 팀은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는 5이닝 동안 피안타 1실점 3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9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1년 7개월 만에 본 달콤한 맛이었다. 팀은 5연승을 달렸다.
지난 10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4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팀은 전날 롯데전 패배에서 벗어났고 다음날 연승을 이었다.
배영수의 팔꿈치는 경기 후 찌릿거릴 정도로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5~6월 따뜻해질 때까는 배영수를 1주일에 한 번 던지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자주 등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판하는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끄는 에이스 기질을 보여줄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SK 선발 채병룡(26)은 팀의 연승을 '4'로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채병룡은 올해 두 번 선발로 나와 2승(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였다. 지난 4일 문학 두산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했고 11일 문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는 6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삼진 3실점했다.
시범경기 때는 불안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지난해 두산 리오스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한 위용이 그대로 되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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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