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는 스트레스, 만성피로를 초래한다. 헌데, 최근 만성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한 교사의 이야기가 보도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년간 고3담임을 맡아온 백 모 교사는 매일 7시 30분에 출근하고 밤11시까지 학생들을 지도했다. 고3수험생을 지도하는 일은 보통 교사의 업무보다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데. 8년 동안 이러한 생활을 반복하면서 신체적인 한계에 도달,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남의 일만은 아니다. 내 주변에서도 혹은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책임감과 열정으로 무장한 채 하루하루를 빡빡하게 힘들게 보내는 직장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피로가 축적될 수 있다. 이러한 피로는 정신적으로도 또한 육체적으로도 인간을 한계로 내몰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뻥’하고 터지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흔히 호소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 수면부족,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증상, 작업능력저하 등은 대부분 ‘만성피로증후군’의 일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흔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증상들을 방관하기 쉬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직장인 뿐 아니라 고된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 무리한 공부로 지친 수험생, 과도한 업무로 심리적, 육체적으로 혹사 당하는 직장인들 모두 이러한 만성피로증후군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피로증상을 제대로 해소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시야장애, 환청이 들리는 증상 등 감각적인 장애를 호소하거나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 심각한 경우 ‘과로사’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김종찬한의원 김종찬 원장은 만성피로의 적절한 치료에는 신체적인 치료, 감정적인 치료, 사회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단, 과로와 스트레스의 축적으로 인해 심신이 피곤한 상태이므로 환자 자신의 생활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 충분한 수면으로 피곤에 찌든 몸을 쉬게 해주고, 이와 함께 약물치료, 상담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쉬는 날 하루, 혼자 조용히 대형병원 영안실에 가서 내가 영정사진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라. 내가 지금 관에 누워 있다면 가장 아쉬워할 점은 무엇일까? 마음에서 털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인생을 크게 보고 좌표를 다시 점검해 보라.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 당신은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생은 마라톤이다. 중반에 선두로 치고 나가다가 중도 탈락하는 꼴이 되지 않으려면 스태미너 안배를 해야 한다.”고 전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당신의 건강은 일이 보상해주지 않는다. 만성피로로 사망한 교사처럼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지 않도록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내 신체적인 밸런스를 지키자. [OSEN=생활경제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