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정극의 주인공을 맡은 신예 김수현(20)이 ‘정글피쉬’ 제작 발표회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김수현은 17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열린 파일럿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서재원 김경민 임채준 작가, 김정환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 시사가 끝나고 출연진 소개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기자들과의 밀착 인터뷰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김수현은 연극 ‘한여름 밤의 꿈’ 뮤지컬 ‘그리스’ MBC 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에 출연했지만 ‘정글피쉬’서 첫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 욕심이 정말 많았다. 잘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 김수현은 “작가님과 PD님께 너무 죄송했다. 촬영할 때마다 감독님들이 요구한 게 있었는데 그때는 내가 다 이해한 줄 알았다. 지금 영상을 보니까 그렇지 못했던 거 같다”며 속상해 했다. 평소 주인공을 너무 하고 싶었고 결국 그 기회를 잡았지만 연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분하고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 것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환 PD는 “수현이가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됐다. 끝까지 2명이 경합했는데 수현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마지막 미팅에 늦었다. 탈락할 뻔 했는데 뒤늦게 주인공이 확정됐다”며 “수현이가 마음이 여러 그때를 기억하며 눈물을 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출연진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김수현은 책임감이 막중했지만 잘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글피쉬’는 2007년 전국을 발칵 뒤집어놨던 시험지 유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성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묘사로 사실적으로 그려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글피쉬’는 오는 5월 2일 방송 예정이지만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miru@osen.co.kr 황새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