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의원, "소 한 마리 걸고 서울 시장과 내기했습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7 19: 09

이계진 국회의원이 남자 프로농구 챔피언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이계진 국회의원은 "원주 동부 프로미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는 데 대해 원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쁘다. 그래서 동부 팬을 대표해서 최종 승리한 팀에게 원주 축협에서 제공한 원주의 명품 치악산 한우를 걸고 승부를 즐기려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30만 인구의 원주가 1000만 명의 서울을 상대로 화끈하게 이긴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통쾌한 일이다"며 승리를 자신한 이계진 의원은 "동부가 이길 것이기 때문에 한우는 원주에서 먹지 않겠느냐"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간날 때마다 응원하러 농구장을 찾았다"라며 평소 팬임을 자청한 그는 "한미 FTA로 인해 농민들이 의기소침해 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해서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화답할 차례. 오 시장은 아직 어떤 상품을 걸지 정하지 않았지만 이계진 의원은 "좋은 한우 한 마리가 약 700만 원 정도 하니까 사료로는 1000포대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서울은 재정도가 좋아 더 크게 걸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안을 듣고 "무조건 우리도 걸자"고 했다는 전언인데 이에 대해 이계진 의원은 "당연히 원주가 이기는데 팀 전력 분석을 잘못하신 듯하다"며 프로농구 챔피언자리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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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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