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약속된 수비가 삼성을 당황케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7 20: 54

지략 대결에서 동부 전창진 감독이 웃었다.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가 여유롭게 서울 삼성을 누르고 먼저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삼성 안준호 감독은 "상대의 함정 수비는 없었다. 단지 우리가 자체적으로 전반에 실책 14개를 범한 것이 뼈아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비를 지시했던 전창진 감독의 말은 달랐다. 전 감독은 "삼성의 가드진은 솔직히 말해서 골밑까지 돌파한 후 토마스나 레더, 이규섭에게 골밑 찬스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김주성과 오코사에게 삼성 가드진이 돌파하더라도 골밑을 지키고 따라가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삼성 가드들이 돌파한 후 패스할 곳이 없어서 당황했다. 결국 우리가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며 승리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 감독은 "너무 자세히 알려주는 것 아닌가"라며 "사실 언론에서 삼성은 가드진이 강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레더와 토마스가 비중에서는 더 높다. 우리는 그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의 공격 루트를 정확히 읽고 수비로 차단한 동부는 상대 범실을 유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세범이 지난 16일 아침 맹장수술을 하면서 표명일의 출전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다. 우리도 표명일과 김주성의 출전시간을 수시로 체크하며 체력을 안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경민이 10분만 뛴 것에 대해서 전 감독은 "경민이 만큼은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다음 경기를 위해 빼줬다. 2쿼터서 제 몫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이 2차전에서는 어떤 작전으로 삼성을 상대할지, 2차전은 오는 19일 원주에서 열린다. 7rhdwn@osen.co.kr '김주성-오코사 52점 합작' 동부, 챔프전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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