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그늘에 가려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표명일이 이제 이상민을 앞에 두고 맘껏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수면 부족을 겪은 배경에 대해서는 끝까지 "상민이 형 때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세범의 맹장수술로 인해 원주 동부의 가드 표명일은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뛰며 플레이를 이끌었다. 결국 팀은 101-88로 낙승을 거뒀고 표명일은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선보였다. 경기 후 그는 "잠을 잘 못 잤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원래 잡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까지 "언론에서 상민이 형과 나의 맞대결에 대한 기사를 봤다. 그러나 상민이 형 때문은 아니다"며 수면 부족의 배경을 챔프전 부담이라고 밝힌 표명일은 "체력적으로 세범이 형이 없어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 가드진과의 대결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상민이 형은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원수 선수도 4강 플레이오프를 못 뛰다보니 수월하게 게임을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39분을 소화한 표명일은 하루를 쉬고 오는 19일 이상민과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7rhdwn@osen.co.kr '김주성-오코사 52점 합작' 동부, 챔프전 선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