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가 안좋지만 재미있게 경기에 나서려고 노력 중이다". 정대현이 17일 문학 삼성전에서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부터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을 막고 팀의 1점차 승부(2-1)를 지켜냈다. 9회 2사 후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다음 타자 박석민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정대현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겨 4세이브로 삼성 오승환(6세이브)를 2개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SK와 함께 2강으로 꼽히는 삼성전에서만 3개의 세이브를 거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큰 의미가 없다. 마무리로 나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사실 이번 삼성전 첫 경기부터 밸런스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80% 정도의 몸이다. 1~2주 정도 있어야 완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정대현은 계속 위기상황을 맞는 것에 대해 "보는 관중들은 마음을 졸이고 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볼넷을 줄이기 위해 초구 승부가 많아 맞는 것 같다. 볼넷과 안타는 결국 같은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출전으로 인한 후유증을 묻는 질문에는 "대표팀에서는 좋았다. 캠프 때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서인지 괜찮았다"며 "갔다와서 갑자기 안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정대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부리지 않고 있다"며 "부상 없이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했으면 한다. 평균자책점을 최대한 낮추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