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전력 분석실. 두산과의 시즌 2차전이 우천으로 연기된 후 외국인 거포 카림 가르시아(33)와 아버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가 타격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유심히 지켜봤다. 전력 분석팀은 전날 경기가 우천 연기된 후 가르시아의 요청으로 올 시즌 타격 장면이 담긴 13분짜리 영상을 제작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스윙폼과 밸런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타격 밸런스, 변화구와 몸쪽 승부 대처 등에 대해 지적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중 가르시아가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 뉴욕 메츠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빈볼 시비 장면이 나오자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가르시아의 아버지는 16년간 멕시코리그에서 중견수로 활약한 뒤 1군 사령탑까지 지낸 바 있다. 가르시아 가족은 지난달 17일 입국해 구단이 제공해준 숙소에 머무르며 가르시아의 경기를 관전했다. 오는 21일 약혼녀만 남겨두고 부모는 멕시코로 돌아갈 예정. 가르시아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스윙에 대해 많이 배웠다. 누구보다 나의 타격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며 "내가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에서 뛸 때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르시아는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아버지께서 나를 지도해주신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거인 타선을 이끄는 가르시아. 그의 가족은 머나먼 멕시코에서도 그의 활약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낼 것이다. wha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