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째 골망을 흔들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 FC와의 원정경기서 득점포를 가동시킬 수 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 서울과의 컵대회 3라운드 경기서 끝내 득점을 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비기기 위해서 나왔지만 서울은 승리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한 서울 귀네슈 감독 말대로 인천은 경기 결과만 보면 만족스럽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또 한 번 골대를 맞히며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지만 골키퍼 송유걸의 선방으로 상대에게도 끝내 골문을 열지 않은 인천은 그러나 라돈치치가 13일 정규리그 성남전에서 골대를 두 번 맞힌 데 이어 16일 박창헌까지 골대를 맞히면서 상대 골문도 열지 못했다. 벌써 3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인천은 정규리그 초반 3연승 돌풍이 가라앉고 있는 상황.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 FC와 오는 20일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서 만나게 될 두 팀은 2일 컵대회에서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어 이번 경기서 도민구단과 시민구단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당시 라돈치치는 종료 직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다잡은 승리를 무산시킨 바 있어 그의 득점포가 인천을 구해낼지 주목된다. 또한 보르코 또한 초반 공격포인트를 올리던 기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간다. 하지만 경남의 경우도 올 시즌 홈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경남은 지난 3월 9일 홈 개막전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4-2의 화끈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3월 19일 컵 대회 개막전서도 우승 후보 FC 서울을 상대로 0-0, 지난 5일 제주전 1-1 무승부 등 3경기째 홈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인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제주전에서 헤딩슛으로 6경기 무승에 종지부를 끊었던 ‘그라운드의 엔돌핀’ 공오균 또한 이번 경기에서도 맏형답게 진가를 발휘해줄 것으로 경남은 기대하고 있다. '골대 불운'서 벗어나려는 인천과 홈 무패행진을 이어가려는 경남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