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서 4연승을 노리는 성남과 첫 승에 목말라 하는 대전이 만났다. 성남과 대전은 19일 오후 3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6일 컵대회 전북전 패배로 잠시 주춤한 성남은 대전을 상대로 다시 상승곡선을 타려는 태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달리며 팀의 정규리그 3연승을 이끈 두두가 있다. 정규리그 선두인 수원을 상대로 첫 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을 조율한 두두는 인천전까지 매 경기 한 골씩을 기록하며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또 조동건과 모따에게 연결하는 날카로운 패스도 매 경기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조동건과 팀의 키 플레이어 모따가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 전남과의 데뷔전에서 멋진 중거리슈팅을 선보인 김정우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만한 체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김두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김상식-김철호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라인을 이끌고 있다. 2004년 4월 이후 대전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는 것도 성남이 4연승을 자신하는 요소다. 특히 홈인 탄천에서는 8년 동안 10승 3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전도 고종수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대전은 이기지도 못했지만, 패하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대전은 이동원, 주승진, 김형일, 우승제로 이어지는 강력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종수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한 방이 날카로운 대전은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는 외국인 선수 듀오 에릭과 에드손의 활약에 기대고 있다. 대전의 고민이었던 골 가뭄만 해결되면 첫 승은 문제없다는 자세다. 4연승을 노리는 성남과 첫 승을 원하는 대전 중 누구의 의지가 더 강할까. 성남이 객관적인 전력에 앞선다고 해서 섣불리 승리를 점칠 수는 없다. 성남은 지난 전북전에서 강팀도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는 대전에게 자신감을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stylelomo@osen.co.kr 두두-고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