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 릴레이 방해와 이에 관한 서구 미디어의 보도에 항의해 중국에서 프랑스 상점과 까르푸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구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중국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중국 인기 여가수 티엔유엔(田原)은 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독일 가수 콘서트에 게스트 출연을 거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여배우 장쯔이는 자신의 팬페이지를 통해 서양 국가의 올림픽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 유관 사이트의 특임 기자 자격으로 지난달 24일 열린 아테네 성화 채화식에 참석한 바 있는 장쯔이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런던, 파리 등에서 있었던 성화 릴레이 방해와 언론 보도를 비난했다. 장쯔이는 “방해 행위와 이와 관련한 보도에서 정치가들과 언론의 음모가 느껴진다. 전세계 사람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정반대되는 모습이다”고 표현했다. 이어 “왜 일부 서구 미디어가 최근 티베트를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중국이 성장하고 발전해 자신들과 대등해지는 것이 불쾌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티엔유엔은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독일 싱어송라이터 막심밀리언 해커의 콘서트에 케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성화릴레이 방해에 관한 독일 미디어의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출연거부 의사를 전했다. 티엔유엔은 영어에 능숙하며 ‘중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여가수’로 불린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