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드라마의 ‘카메오’ 습격에 케이블 드라마가 ‘게스트 배우’ 로 맞서고 있다. ‘온에어’ ‘천하일색 박정금’ ‘우리들의 해피엔딩’ 등의 지상파 드라마에서 인기 스타들을 카메오로 출연시키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을 벌이자 케이블에서는 게스트 배우로 공중파 공세에 반격을 가하고 있는 것. ‘게스트 배우'란 조연과 카메오의 경계선에서 있는 구실을 하는 배우로 회별 에피소드에서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출연은 카메오 등장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고 개성이 강하거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출연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잘못하면 극의 흐름을 끊어 놓을 수 있는 카메오와는 달리 오히려 극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케이블에서 ‘게스트 배우’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드라마는 tvN ‘쩐의 전쟁 THE ORIGINAL’이다. 매회 비중 있는 게스트 배우가 출연중이다. ‘황금구두 2부’에서는 가수 출신 연기자 유채영이 5회 주인공의 전신 성형 후의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조향기는 ‘가면의 돈’ 에서 파격 베드신을 선보였고 배우 윤용현은 ‘돈귀신’에서 살인머신으로 분했다. 18일 방송된 7회에서는 드라마 ‘대조영’에서 걸사비우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최철호가 자신의 손목까지 자르는 금고털이 전과자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XTM ‘앙녀쟁투’에서는 하리수와 곽현화가 등장했고 tvN ‘마이캅’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첫 방송될 채널CGV ‘색시몽 리턴즈’에서는 VJ 출신 월리가 극중 채은정을 따라다니며 구애하는 인물로 등장해 재미를 줄 예정이다. 케이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케이블은 서영, 청미 등 걸출한 케이블 스타를 여럿 배출했다”며 “올해부터 ‘게스트 배우’라는 새로운 카드를 이용해 끊임없이 신선함을 추구하면서 시청률과 드라마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yu@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온에어'에 카메오로 출연한 이서진과 컬투 정찬우, '쩐의 전쟁 THE ORIGINAL’에서 게스트 배우로 출연한 임지영, 윤용현, 유채영, 최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