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체리지만 괜찮다.” SBS 수목 드라마 ‘온에어’에 출연 중인 한예원(23)은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배역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그룹 슈가 출신으로 2002에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본격 드라마는 ‘온에어’가 처음인 한예은이 연기하는 체리는 극에서 온갖 밉상을 다 자처하는 인물이다. 떠오르는 신인이지만 라이벌로 여기는 톱배우 오승아(김하늘 분)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버릇없게 군다. 하지만 결국은 굴욕을 당하고 마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극 초반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샀던 한예원은 회를 거듭할수록 얄밉지만 귀여운 캐릭터로 어필하고 있다. 사실 한예원의 이미지를 구원한 건 굴욕이다. 건방짐은 밉상이지만 굴욕은 동정이기 때문이다. 오승아에게 버릇없고 당돌한 모습을 보이다 물벼락을 맞고 머리채를 잡힌 채 고개를 강제로 고개숙임을 당하는가 하면 ‘온에어’ 13회에서는 커피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체리는 굴욕과 무시 속에서도 스타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점차 호감을 얻고 있다. 극중극 ‘티켓 투 더 문’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위해 눈물을 철철 흘리며 긴 머리를 자르고 OST 녹음 장면에서는‘네버 포에버’만을 반복하면서도 진지하게 노래했다. 드라마 타이틀 촬영을 위해 간 MT장소에서는‘남행열차’를 코믹하게 부르며 분위기도 띄웠다. 한예원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미움 받을 각오를 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오히려 체리를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며 당찬 소감을 드라마 제작진을 통해 전해 왔다. 100c@osen.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