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에게 중거리슛 득점을 허용한 후배 김호준(24)에 대해 선배 김병지(38)는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는 20일 정규리그 6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 서울 정례 기자회견서 김병지는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 신영록의 중거리슛 같은 경우는 바람으로 인해 변화가 심해서 실점한 것이다. 요즘 공이 많이 가벼워져서 공의 변화가 심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들은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할 부분이다"며 후배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지가 허리 부상을 입은 사이 김호준은 지난 13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서 골문을 지켰지만 신영록의 중거리슈팅에 실점하며 김병지의 큰 자리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16일 인천과의 컵대회 3라운드서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을 경신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김병지는 "경험으로 보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또한 "요즘 축구공이 배구공 같다. 공이 가벼워서 바람으로 인해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서 흔들렸고 호준이는 그래서 방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골키퍼는 선수가 공을 찼을 때 이미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고 움직인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한 김병지는 "공의 방향이 바뀌고 그런 부분은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나를 넘어서야 한다"는 말을 항상 한 김병지가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중인 후배 김호준에게 많은 충고를 해주는 동시에 그에 대한 가능성도 지적하며 "실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