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구혜선 정려원…만능 아티스트 영역으로
OSEN 기자
발행 2008.04.18 15: 55

애초 왜 그들을 탤런트라고 불렀는지 알만하다. 사람이 부릴 수 있는 온갖 ‘재주’를 그들이 부리고 있다. 연기, 노래, 개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을 흔히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그것도 모자라 만능 아티스트의 영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예계 활동을 넘어 예술적 감각까지 뽐내고 있는 배우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히로인 이지아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재주를 살려 인터넷 홈페이지(www.ejiah.com)를 직접 디자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기획부터 세부 디자인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팬들에게 더 큰 친밀감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의류 브랜드의 티셔츠 디자인도 선보여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드라마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 역을 연기했던 구혜선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가수 ‘거미’의 4집 재킷으로 제공했다. 연기자 전향 전 가수의 꿈을 키웠던 구혜선은 CF나 드라마에서 노래솜씨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연출이나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많다. 거미 4집 재킷에 쓰인 무채색의 그림은 여성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을 표현해 내 거미의 음악 색깔과 잘 어울렸다는 평이다. 탤런트 정려원은 6개월의 작업 끝에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담은 ‘정려원의 스케치북’을 출간하기도 했다. 정려원은 “그냥 끄적거리는 게 좋았을 뿐이에요. 그림을 제대로 배우진 못했지만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에요”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 재주는 습작 수준을 넘었다. 이 에세이집은 정려원의 메시지를 그림 일기 형식으로 담았다. 모델 출신 배우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이는 한예슬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청바지를 그녀의 영어 이름을 따 ‘레슬리 진’이라고 명명하며 출시했다. 직접 디자인한 청바지를 입고 선보인 의류 화보들은 자신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이효리는 집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직접 그린 누드화를 노출하기도 했고 윤은혜는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세트를 장식했다. 은퇴한 심은하는 동양화에 심취해 전시회도 열었다. 연예 활동을 넘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계발하고 있는 스타들. 이들을 이제 만능 아티스트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100c@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아 구혜선 한예슬 정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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