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타격 부진' 크루즈에 일침
OSEN 기자
발행 2008.04.18 18: 17

타율 2할5푼 14안타 7타점 6득점. 삼성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올 시즌 영입한 제이콥 크루즈(35, 외야수)이 지난 17일까지 기록한 성적이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크루즈는 타율 3할2푼1리(418타수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 1도루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강타자로 위력을 떨쳤으나 올 시즌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번 양준혁(39), 4번 심정수(33)에 이어 5번 타순에 배치된 크루즈는 지금까지 홈런은 커녕 2루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똑딱이 타자'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타격에 전념하라는 뜻에서 포지션까지 배려했으나 기대 이하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8일 대구 LG전에 앞서 크루즈의 부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크루즈가 살아나야 한다. 배트 스피드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떨어졌다"며 "상대 투수의 구속이 140km가 넘으면 우측 타구가 나오지 않고 대부분 좌측 타구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크루즈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선 감독은 "크루즈는 주자가 있을때 못 치고 주자가 없으면 잘 친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지난 시즌 허약한 공격력 때문에 '3점 라이온즈'라는 오명을 얻었던 삼성은 크루즈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8개 구단 최고의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선 감독은 크루즈의 부진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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