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후 첫 출격에 나선 KIA 정민태(38)가 만루홈런을 맞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민태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첫 승을 노렸으나 4회들어 맞이한 위기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4회에만 만루홈런 포함 5안타 2볼넷을 내주고 6실점했다. 3회까지는 특유의 노련한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1회 2사후 클락을 볼넷으로 내줬을 뿐 무안타로 막았다. 직구 스피드는 140km대 미만이었으나 제구력과 100km대 초슬로커브를 앞세워 위기없이 잘 던졌다. 그러나 4회들어 갑자기 부진했다. 선두타자 윤재국에게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르 내준 뒤 클락과 김태균에게 볼넷과 사구를 허용하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범호에게 우익수 앞 안타에 이어 김태완에게 좌월 장외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두 타자를 잘 막았으나 김민재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이영우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고 6점째를 내주었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간베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정민태를 강판시켰다. 투구수는 80개. 최고스피드는 143km. 3⅔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11연패를 당했다. 고난의 첫 등판이었다. 정민태는 "4회 윤재국에게 빗맞은 안타가 아쉬웠다. 다음타자 클락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볼이 된 점도 아쉬웠다. 김태완에게는 볼로 유인하려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은 괜찮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