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과는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이윤열에게 강했던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본좌' 마재윤(21, CJ)이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스타리그 1라운드서 초반 탈락했다. 마재윤은 1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8' 1회차 B조 경기서 신예 임원기와 이윤열에게 내리 패하며 PC방 예선으로 밀려나는 비운은 맛봐야 했다. 마재윤은 출발 부터 좋지못했다. 첫 상대인 임원기의 초반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을 발견하고도 부자연스러운 대처로 초반부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포톤캐논과 같이 들어오는 임원기의 질럿 압박을 견대내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하며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패자전 상대는 이윤열. 13승 6패로 상대전적서 앞선 이윤열을 상대로도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이윤열의 기습적인 벙커링에 초반 일꾼 손해를 많이 본 그는 레어 이후의 행보도 순탄치 못했다. 뮤탈리스크를 띄운 마재윤은 이윤열의 잘 짜여진 진형에 손해를 많이 보며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승기를 잡은 이윤열은 바이오닉 병력을 이끌고 럴커와 성큰으로 방어라인을 구축한 마재윤의 앞마당을 완파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에버 스타리그 2008 1회차 B조. 1경기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이윤열(테란, 5시). 2경기 마재윤(저그, 11시) 임원기(프로토스, 5시) 승. 승자전 도재욱(프로토스, 7시) 승 임원기(프로토스, 5시) 승. 패자전 마재윤(저그, 5시) 이윤열(테란, 5시) 승. 마재윤 탈락.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