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기분좋은 4연승을 거두었다. 한화는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새로운 거포 김태완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6-1로 가볍게 승리, 4연승을 구가했다. 시즌 8승(10패)째. 선발 정민태가 일찌감치 무너진 KIA는 시즌 13패째(4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3회까지 KIA 선발 정민태에게 무안타로 눌리던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4회들어 폭발했다. 선두타자 윤재국이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클락과 김태균이 볼넷과 사구를 얻어 만루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이범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고 김태완이 볼카운트 1-1에서 한복판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장외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을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찬스는 계속됐다. 2사후 김민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고 이영우가 좌전적시타로 뒤를 받쳐 6점째를 뽑았다. 마운드의 류현진을 감안하면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류현진은 8회까지 최고 146km 직구를 앞세워 KIA 타선을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연타를 맞지 않는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KIA타자들을 솎아냈다. 6회말 1사후 이용규에게 3루타를 맞고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준게 옥의 티였다. 이적후 첫 출격에 나선 KIA 정민태는 고난의 경기였다. 3회까지 노련한 피칭으로 잘 막았으나 4회 갑자기 무너졌다. 결국 3⅔이닝 5안타 3볼넷 6실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2004년 이후 11연패를 당했다. 몸쪽보다는 바깥쪽 위주로 공략했으나 불타오르는 한화의 화력에 견디지 못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