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의미있는 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이대호의 4타점 활약과 손민한의 호투에 힘입어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11승 4패를 기록한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히어로즈는 8승 9패로 5할 아래 승률로 떨어졌지만 그대로 4위를 지켰다. 이날은 임수혁이 지난 2000년 LG전에서 2루에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진지 8년째 되는 날이다. 뇌사 상태에 빠진 임수혁은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다. 히어로즈는 사고가 일어난 지 꼭 8년째가 되는 날인 이날부터 20일까지 목동 롯데 3연전에서 '영웅을 기억하며(Remember the Hero)'라는 주제로 임수혁 돕기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인지 이날 목동구장은 7797명의 관중이 모여 개장 이래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히어로즈 홈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 1일 목동 개막전이었던 한화전에서 기록한 4833명이었다. 3루수 겸 4번타자 이대호는 이날 4타수 2안타에 1득점 1볼넷 4타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와 가르시아는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롯데는 1회 톱타자 정수근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뒤 순식간에 4점을 올렸다. 1사 1, 2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강민호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기세를 올린 롯데는 3회 1사 후 가르시아가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아치(시즌 6호)로 5-0으로 달아난 뒤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좌익수 키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롯데는 6회와 7회 박현승의 적시타, 정수근의 내야안타로 쐐기 2점을 보탰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4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9월 13일 수원 현대전 이후 5연승. 히어로즈는 0-7로 뒤지던 4회 브룸바의 좌중월 투런포(시즌 3호)로 2점을 만회했다. 브룸바는 정성훈이 롯데 박기혁의 실책으로 진루하자 볼카운트 0-1에서 롯데 선발 손민한의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스코비는 이날도 부진했다.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8피안타 3볼넷 2삼진으로 7실점(6자책),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지난해 6월 1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 4연패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 . . . . 이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