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진 삼성의 구세주는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4)였다. 오버뮬러는 18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지난 6일 대구 히어로즈전(6⅓이닝 5피안타 4탈사진 1실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승리. 1회 1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웠다. 1회 선두 타자 이대형의 볼넷과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린 오버뮬러는 최동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했으나 후속 타자 이종렬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2회 1사 후 조인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권용관을 외야 뜬 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오버뮬러는 3회부터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잠재우며 7-1로 앞선 8회 권오준과 교체됐다. 국내 무대 두 번째 승리를 거둔 오버뮬러는 "팀의 3연패를 끊어 기분이 매우 좋다. 오늘은 완급 조절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선동렬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오버뮬러의 호투에 밑거름이 되었다. 오버뮬러는 "감독님이 무너진 투구 밸런스와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지적해주셨다"며 "감독님이 일본 무대 경험담과 외국인 선수의 첫 해 어려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 감독은 "선발 오버뮬러가 잘 던졌다. 결과적으로 이겼지만 찬스 상황에서 득점타가 부족하다"고 꼬집은 뒤 크루즈가 오늘 처음으로 3안타쳤는데 점차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