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만 4득점' SK, 두산 꺾고 5연승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04.18 22: 12

SK 와이번스가 2회 타자일순으로 일찌감치 4점을 뽑아내며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SK는 18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2회 5안타로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13승 4패를 기록하며 단독선두(18일 현재)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두산은 비로 인해 얻은 2일 휴식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며 6승 9패(5위)를 기록했다. SK는 초반부터 두산 선발 이승학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1회초 공격서 조동화, 김재현의 연속 볼넷에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뒤를 이은 최정과 정상호가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SK는 2회초 4점을 먼저 얻어내며 초반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SK는 2회말 무사 1,3루서 나주환의 2루 도루로 분위기를 가져온 후 박정권의 1루 땅볼에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에 성공한 뒤 조동화의 우전 적시타와 김재현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각각 1점을 추가하며 3-0을 만들었다. SK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SK는 이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맞은 2사 1,2루 찬스서 후속타자 최정이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2루주자 김재현을 홈으로 이끌었다. SK는 4회초에도 이진영이 두번째 투수 김명제의 바깥쪽 높은 직구(140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15m)로 1점을 추가, 5-0으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1사 1,3루서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고영민이 홈을 밟으며 한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이한진을 마운드서 내리고 곧바로 베테랑 좌완 가득염을 올려 좌타자 유재웅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초 SK는 정근우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의 우익수 유재웅은 정근우의 플라이 타구 처리 후 좋은 홈송구를 보여줬으나 포수 채상병 앞에서 짧게 바운드된 송구가 되며 뒤로 빠져 두산 팬들에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두산은 7회말 2사 2,3루서 나온 김현수의 2타점 중전안타로 3-6을 만들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에는 신인 김재환의 우전안타와 김재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동점 찬스를 노렸으나 이종욱의 삼진 후 2루주자 김재환의 견제사로 순식간에 2아웃을 떠안았다. 두산은 이후 김현수의 중전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졌으나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SK의 프로 17년차 좌완 가득염은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소년장사' 최정은 2회 1타점 중전안타를 기록, 올시즌 12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나가며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6경기 1승 방어율 0으로 호투했던 두산의 선발투수 이승학은 2이닝 동안 무려 7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사사구 2개)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4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양팀은 2회초 2사 2루서 나온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선수단이 마운드 근처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경기는 큰 충돌 없이 3분 여만에 그대로 이어졌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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