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이 부산 갈매기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18일 롯데와 히어로즈간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는 총 7797명의 관중이 입장해 수용규모 14000명 중 절반 이상을 채웠다. 이로써 지난 1일 한화와의 개막전(4833명)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이 목동구장을 찾았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9경기를 치러 전날까지 총 2만5306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 평균 2812명. 이날 경기는 처음으로 목동구장을 찾은 롯데 때문에 평균 관중의 3배에 달하는 숫자가 몰렸다. 경기장은 롯데 응원단석인 1루측부터 차기 시작했다. 롯데가 시작부터 이대호의 2타점 2루타와 강민호의 투런포 등 호쾌한 장타쇼를 펼치자 목동구장은 순식간에 '롯데'를 외치는 구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9-2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는 대타 '마해영'을 외치는 목소리로 완전히 뒤덮였다.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남아 우익수 쪽 외야펜스를 통해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롯데 특수가 아니라 히어로즈가 주최한 임수혁 선수의 쾌유를 비는 모금 행사 '리멤버 더 히어로'의 특수 때문"이라며 "주말과 휴일인 내일(19일)과 모레(20일)는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