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팬 선정 '강등되기 바라는 클럽' 1위
OSEN 기자
발행 2008.04.19 08: 34

[OSEN=런던, 이건 특파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팀당 3,4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우승 경쟁과 더불어 강등 탈출 경쟁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더비 카운티가 강등을 확정한 상태. 나머지 두 자리에 들지 않기 위해 풀햄, 볼튼, 위건, 레딩, 선덜랜드 등이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자에 재미있는 기사를 게재했다. 20개 클럽 서포터들을 대상으로 '누가 강등이 되었으면 좋겠나?' 라는 질문을 던진 것. 서포터들이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밝힌 가운데 1위는 9표를 받은 볼튼이 차지했다. 2위는 각각 3표를 얻은 위건과 선덜랜드였고 레딩과 풀햄이 2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버밍엄은 1표로 꼴찌를 차지했다. 볼튼을 지목한 팬들의 이유가 참 다양하고 재미있다. 블랙번의 팬은 "몇 년간 볼튼이 유럽 대회에 진출했다고 '레알 마드리드' 인 줄 착각한다" 고 그 이유를 밝혔다. 맨유 팬은 볼튼에 대해 "마치 중세 시대 축구를 하는 것 같다. 랭카셔 주의 수치다" 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자신들이 마치 빅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징징댄다" 면서 평가절하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던 웨스트햄의 팬은 "볼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지루한 팀이다. 리복 스타디움에 갔을 때 하늘 높이 떠있는 공만 바라보다가 목이 아파서 일찍 나와버렸다" 고 비꼬아 말했다. 토튼햄의 팬은 "그들의 유니폼이 우리 팀이랑 너무 비슷하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보기 싫은 이유가 되지 않겠느냐?" 고 유니폼을 트집잡았다. 물론 개인 생각들을 모은 것이기에 프리미어리그 전체 팬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기사 기획 자체도 한 번 웃기 위해 만든 것이다. 하지만 만약 프리미어리그에 도편추방제가 있었다면 아무래도 볼튼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강등 여부를 알 수 있기까지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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