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기둥투수 맷 랜들과 SK 와이번스의 1선발 케니 레이번이 진검 승부를 펼친다. 두산과 SK는 19일 잠실구장서 올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6일 문학 원정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랜들은 올시즌 팀과 자신의 SK전 첫 승을 위해 호투하겠다는 각오다. 랜들은 올시즌 3경기서 16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방어율 2.20을 기록 중이다.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지난 12일 LG전서 6이닝에 맞췄을 뿐 나머지 경기서는 5이닝을 간신히 넘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말의 불안함이 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하고 28경기 동안 164⅓이닝을 던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닝 소화 능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현재 두산은 불펜진의 '복귀 트리오' 중 이재우만이 1군에 잔류해있을 뿐, 이재영과 이혜천은 2군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2년차 우완 임태훈 등 신예들에 랜들의 뒤를 의지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랜들이 6이닝 이상을 무리없이 소화해주어야 불펜진의 과부하도 덜할 것이다. 레이번은 올시즌 4경기 동안 23이닝을 던지며 1승 방어율 2.74를 기록 중이다. 23이닝 동안 탈삼진은 5개에 불과하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피안타율도 2할3푼5리로 적절하다. 그러나 레이번은 고질화 된 몸에 맞는 볼을 줄여야 한다. 지난 12일 목동서 열린 히어로즈전서도 4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로 인해 선제 2실점한 전력이 있다. 타자 안쪽 승부를 좋아하는 레이번이지만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흔들리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레이번의 단점이다. 랜들의 이닝 소화 능력과 레이번의 제구력. 이것이 18일 잠실경기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