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30)이 “예전의 강타는 데리고 다니기 창피한 동생이었다”라고 말해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18일 SBS 파워 FM(107.7MHz) ‘MC몽의 동고동락’에 출연한 문희준은 HOT결성 당시의 비화를 묻는 MC몽에게 “나는 오랫동안 가수를 꿈꾸다가 오디션에 합격하여 HOT의 멤버가 됐다. 그런데 강타는 안경만 벗었는데 바로 합격이 되더라”며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문희준은 “사실, 강타는 데뷔 전부터 알던 동생이었는데, 스타일이 독특해서 데리고 다니기 창피했다. 정수리에 머리카락 한가닥만을 남기고 모두 삭발한 이상한 헤어스타일에, 눈이 나빠서 도수가 높은 뿔테 안경을 썼다. 바지도 어찌나 크게 입는지 어디 앉으면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여서 내가 자주 가려줬다”라고 말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어 “내가 먼저 HOT 오디션에 합격하고, 이수만 선생님이 춤 잘 추는 친구 좀 추천해보라고 해서 아는 동생을 추천했는데 거기에 강타가 따라왔다. 그런데 이수만 선생님이 아는 동생은 쳐다보지도 않고 강타만 주시하더니, 강타를 불러 ‘안경 좀 벗어봐’라고 했다. 강타가 안경을 벗는 순간, 나와 이수만 선생님은 동시에 깨달았다. ‘아! 잘생겼구나.’강타의 얼굴을 본 이수만 선생님은 ‘너 내일부터 나와’라고 말해 강타가 HOT의 멤버가 된 것이다”며 강타의 HOT 입성기를 털어놓았다.
문희준은 “하지만 가수 오디션인데 어떻게 안경을 벗은 걸로 합격할 수가 있나. 다음 날 이수만 선생님이 강타에게 ‘근데 내가 노래를 안 들어봤네, 노래 해봐’라고 말했고 강타가 노래 한 소절을 하자 또 한마디 했다. ‘야, 너 메인보컬해.’ 그래서 메인 보컬이 되고 싶었던 나는 재밌있는 멘트나 하는 역할로 밀려나버렸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하지만 문희준은 “강타가 발라드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아서 좋다. 군대에서 좋은 경험 쌓고 다시 돌아와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바란다”며 강타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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