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우리 히어로즈 마일영이 19일 목동 롯데전에 비장한 각오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마일영은 지난 13일 목동 SK전부터 시작되고 있는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히어로즈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목동 한화전을 싹쓸이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청주 한화전(15일부터 17일까지)에서는 오히려 싹쓸이를 당해 5연패의 빌미가 됐다. 이제 마일영은 사실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만큼 큰 부담 속에 롯데 타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마일영은 올 시즌 세 차례 등판, 1승 2패에 5.5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목동 LG전에서 3⅔이닝만에 8실점,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앞선 지난 2일 목동 한화전에서는 7이닝 동안 1실점해 시즌 첫 승을 거뒀고 13일 목동 SK전에서는 비록 아쉽게 패했지만 8⅔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올 시즌 첫 대결에 나설 롯데 타선을 상대로도 이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연패 행진을 '5'에서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허약한 팀 불펜 때문에라도 되도록 많은 이닝, 적은 실점이 필수다. 반면 롯데 선발 매클레리는 팀의 연승을 이어 상승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2위 롯데는 1위 SK의 상승세가 워낙 거센 만큼 쉬지 않고 따라붙어야 한다. 매클레리 역시 올 시즌 세 차례 등판했다. 1승만 거뒀고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한 후 5일 잠실 LG전(7이닝 6피안타 3실점)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선보였다. 그러나 12일 사직 KIA전(5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에서는 다행히 첫 승을 거뒀지만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연출했다. 따라서 매클레리는 자신에 대한 불확실한 시선을 이번 경기를 통해 긍정적으로 돌려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매클레리의 부활은 더욱 강성한 롯데를 만들 수 있을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마일영-매클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