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뜨거운 0점대 방어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0점대 방어율의 주인공은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의 간판투수 다르빗슈 유(22)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27). 우완투수인 이들은 시즌 개막과 함께 무적의 피칭을 통해 0점대 방어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 다르빗슈는 지난 18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3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두었다. 시즌 4승째. 104개의 볼을 던졌고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이날 1회 2안타를 맞고 1실점, 28이닝만에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8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방어율 0.42에 불과하다. 43이닝 동안 3실점했다. 5경기 가운데 네 번 완투했다. 승률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은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와 1개차로 2위(42개)다. 지난해 15승5패 방어율 1.82를 기록,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명실공히 일본의 간판 에이스로 대접받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5에 불과하다. 이와쿠마도 만만치 않다. 5경기에서 두 번의 완투승을 따내며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39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으로 방어율 0.46. 17안타를 맞았고 볼넷는 5개에 불과하다. 뛰어난 제구력을 엿볼 수 있다. 탈삼진은 30개. WHIP는 다르빗슈보다 낮은 0.56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쿠마는 긴테스 시절인 지난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 15승을 따내며 퍼시픽리그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긴테스가 오릭스와 합병되면서 장인이 코치로 있는 신생팀 라쿠텐으로 이적했으나 3년 동안 부진했다. 낮게 깔려오는 직구와 절묘한 제구력, 날카로운 명품 슬라이더는 당대 최고로 평가받았다. 올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일본은 두 투수의 O점대 방어율 경쟁으로 후끈달아오르고 있다. 소속팀 니혼햄은 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고 라쿠텐은 최초로 A클래스(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 대표팀이 주목해야 할 투수들이다. sunny@osen.co.kr 다르빗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