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8점대의 방어율은 '에이스'라고 불리는 그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성적. LG 우완 에이스 박명환(31)의 부진이 심각하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방어율 8.20)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고작 1번뿐이다. 박명환은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또 한 번 울었다. 심기일전을 다짐하며 고교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삭발했으나 허사에 그쳤다. 박명환은 이날 4⅔이닝 5피안타 7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2사 후 양준혁-심정수의 연속 안타로 첫 실점한 뒤 4회 2사 만루서 후속 타자를 범타로 유도,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5회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선두 타자 박한이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양준혁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심정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크루즈의 중전 안타로 2-1 역전을 허용한 뒤 박진만의 내야 안타로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박명환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창희와 진갑용에게 잇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박명환은 1-4로 뒤진 2사 만루서 김민기와 교체됐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