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폭발한 동부가 챔프전 2연승으로 통합 챔피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서울 삼성과 홈 경기서 김주성(36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00-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주는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챔피언을 향해 기분좋게 홈 시리즈를 마쳤다.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는 1쿼터서 시원한 출발을 보였다. 삼성은 토마스가 3점포를 통해 힘겨운 추격을 시작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김주성이 1쿼터서만 13득점을 올린 동부가 27-2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의 반격은 2쿼터서 시작됐다. 레더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 포문을 연 삼성은 이상민의 3점포와 레더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2쿼터 1분24초경 27-27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동부와 삼성은 골밑 공격에 집중하며 전반을 49-49,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서도 삼성의 반격은 계속됐다. 이상민과 이정석 등 포인트 가드들이 골밑의 레더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득점을 올린 삼성은 동부와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또 이상민과 박영민의 3점포가 터져 3쿼터 한때 41-39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표명일과 강대협이 득점포를 터트린 동부가 3쿼터를 75-72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4쿼터 동부는 표명일이 스틸에 이은 연속 득점을 통해 3분경 86-79로 달아났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5분9초경 김주성이 네 번째 파울을 범해 공수에 걸쳐 어려움을 겪으며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상민은 골밑의 레더와 토마스에 결정적인 패스 연결을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4쿼터 7분26초경 동부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인해 93-9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딕슨의 3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한 동부는 김주성이 점프슛에 이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통해 반전에 성공, 4쿼터 8분43초경 97-93으로 달아났다. 결국 동부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삼성의 거친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 19일 전적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100 (27-20 22-27 26-23 26-22) 96 서울 삼성 10bird@osen.co.kr 동부 김주성이 삼성 토마스의 블로킹을 피해 몸을 뒤로 젖히며 페어드어웨이 슛을 쏘고 있다. /원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