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도-황재원-노병준 골'포항, 대구에 3-0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8.04.19 16: 57

포항이 대구를 상대로 남궁도, 황재원, 노병준의 연속골로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위용을 다시 찾았다. 포항이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 대구 FC와의 홈경기서 전반에 터진 남궁도와 황재원의 골과 후반 들어 나온 노병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 달 여만에 승리를 맛본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8점이 됐다. 특히 남궁도는 지난달 8일 전남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개점휴업상태였지만 다시 40여일만에 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그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내내 대구를 몰아붙인 포항은 수비수 황재원이 김기동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이후 후반 25분 노병준이 골키퍼를 제치며 골망을 흔들며 '공격축구'대구를 상대로 홈엥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포항은 시작부터 데닐손을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대구를 몰아붙였다. 데닐손은 수비수 1,2명을 따돌리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자신이 직접 슈팅을 하며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듯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5분에는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백민철을 잘 따돌렸지만 데닐손 자신의 뒷발에 맞으면서 빈 골대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데닐손이 팀에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데닐손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 시야를 좁히기 위해 나온 골키퍼를 보고 반대 방향에 있던 남궁도에게 빠르게 패스 해줬다. 패스를 받은 남궁도는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고 연신 골문을 두드리던 포항은 '공격축구' 대구를 상대로 먼저 골을 성공시켰다. 선취골을 터트린 포항은 이후 대구를 더욱 몰아세웠다. 전반 28분에는 김기동이 골문 앞으로 뛰어 들어가던 데닐손에게 정확히 찍어 차줬고 데닐손이 가슴으로 터치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전반 30분 김기동이 찬 코너킥을 수비수 황재원이 머리로 연결, 팀의 두 번째 골을 선사한 것. 정규리그 두 경기 출전 만에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터트린 황재원은 시즌 시작 전 개인적인 문제로 대표팀을 자진해서 나오고 소속팀 경기도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등 잡음이 많았지만 골이 터지자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동료들과 기쁨을 누렸다. 반면 대구는 추가시간에 에닝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전반 마지막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대구도 이근호와 장남석이 힘을 내며 공격 찬스를 만들려 노력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이근호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포항의 수비를 뚫지는 못하며 전반 에닝요의 슈팅이 유일하게 유효슈팅일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컵대회 울산과의 경기에서 에닝요가 퇴장당하면서 10명이 뛴 대구로서는 이 날 포항전에서 경기 내내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로 인해 '신바람 축구'가 주춤했다. 반면 포항은 후반 19분 남궁도를 빼고 노병준을 투입하며 홈에서 추가골을 더 터트리기 위해 변화를 줬다. 곧바로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교체되어 들어간 노병준이 후반 25분 데닐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키퍼를 제친 후 왼발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후반 막판 대구는 진경선이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원정경기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 19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3 (2-0 1-0) 0 대구 FC △ 득점 = 전16 남궁도(포항), 전30 황재원(포항), 후25 노병준(포항)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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