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경기 도중 실랑이를 벌여 5분여 동안 경기 지연사태를 빚었다. 양팀은 19일 잠실 경기서 7회말 두산 공격 도중 오재원의 2루 땅볼 때 1루주자 김재호가 2루서 포스아웃 되며 유격수 나주환과 충돌했다. 나주환은 1루 송구 후 왼쪽 무릎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SK 김성근 감독이 나와 슬라이딩 동작을 취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우며 항의한 뒤 선수들을 덕아웃으로 철수시키는 동시에 임채섭 2루심에게 송구 방해 여부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경기는 10여 분 후 재개됐으나 SK의 세 번째 투수 김준이 유재웅의 몸쪽에 공을 던져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김준은 박기택 구심으로부터 즉각 퇴장조치를 당했고 이로 인해 양팀 선수단의 대치 상황이 또 한 번 재현 되는 듯했다. 다행히 별 충돌 없이 경기가 속개되었으나 양팀 선수단은 경기장을 찾은 8799명의 관중들에 좋지 않은 광경을 연출하며 다시 한 번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양팀은 지난 18일 경기서도 2회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선수단이 그라운드서 대치한 바 있다. chul@osen.co.kr 두산 오재원의 2루 땅볼 때 1루 대주자 김재호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SK 유격수 나주환과 충돌을 빚는 장면. 이로 인해 나주환의 무릎이 스파이크에 찢겨 나가가면서 양팀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