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터트린 남궁도(26)가 활짝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남궁도는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대구와의 6라운드 경기서 전반 16분 만에 데닐손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40여 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팀 승리를 예감할 수 있게 한 그의 골은 40여 일 만에 터진 자신의 시즌 두 번째 골이기도 했다. 그만큼 한동안 골이 터지지 않았고 팀은 부진에 빠져 있어 부담이 컸던 남궁도였다. 경기 후 그는 "개막전에 넣은 후 못 넣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골을 넣을 때가 됐다며 단호히 말하기도 해서 그것이 무서워서 더 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부진은 데닐손과의 호흡 불일치설로 이어졌지만 남궁도는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호흡은 좋다"며 주변의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경기 전 비디오도 많이 보고 골을 넣어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경기 전부터 골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그는 "이번 골을 계기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마지막 집중력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한 남궁도는 "집중력 차이가 골을 만든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인천전에서 코뼈 부상으로 3주 만에 경기에 출전한 황진성에 대해서는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전반 포항 남궁도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벤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포항=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