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우캄프(바르셀로나), 이건 특파원] FC 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노우캄프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의 전체적인 주도권은 바르셀로나에게 있었다. 프랑크 라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은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앙리를 아끼는 모습이었다. 오랜 부상 후 복귀한 메시도 일단은 벤치에서 시작하는 모습. 바르셀로나는 에투를 축으로 좌우에 보얀과 도스 산토스를 놓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드욘센을 배치했다. 이같은 전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력이 처지는 에스파뇰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바르셀로나는 공세를 폈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들은 에스파뇰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중원에서도 이따금씩 상대의 역습을 허용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이카르트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이니에스타를 투입했다. 메시가 들어가자 경기가 살아났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메시는 공간을 치고 나가는 드리블과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뚫어냈다. 특히 중앙에서 이니에스타와의 2대 1패스를 통한 돌파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메시의 몸상태가 최선은 아니었고 마무리를 지어주어야 할 에투도 몸이 무거웠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에스파뇰은 끈끈한 수비력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박했고 양 팀은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오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경기 후 주심에게 항의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