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블랙번 로버스와 극적인 동점으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맨유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5승6무4패 승점81점으로 승점 78점의 2위 첼시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또 박지성은 후반 45분 웨인 루니와 교체되며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고 우승을 차지하면 메달을 받을 수 있는 10경기를 채웠다.
첼시와의 승점차를 벌려야 하는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밀어부쳤다. 전반 5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슈팅과 전반 10분 테베스의 슈팅이 잇달아 브래드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노린 블랙번은 전반 20분 로케 산타크루스가 단한번의 기회를 골로 기록했다. 골 에어리어 중앙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맨유 수비수가 놓친 상황에서 산타크루스가 빈 공간으로 들어와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전열을 정비하고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블랙번의 두터운 수비와 골키퍼 프리델에게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9분 호나우두의 프리킥이 골키퍼 프리델의 손에 걸렸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호나우두의 헤딩슛마저 골키퍼 프리델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를 계속하던 맨유는 득점 1위 호나우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프리킥 찬스를 놓친 호나우두는 20분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대에 맞고 튀어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계속된 공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델 골키퍼의 그림 같은 선방에 막힌 맨유는 테베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3분 테베스는 폴 스콜스의 패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편 박지성은 후반 45분 투입됐지만 특별한 활약을 보이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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