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서바이벌 테스트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KIA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베테랑 투수 호세 리마(36)가 생존을 위한 시험무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통산 89승 및 한 시즌 21승 투수인 리마는 한국무대에서도 '리마 타임'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리마는 현재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 승없이 1패에 방어율 6.23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부진한 성적에 벌써부터 '퇴출설'이 흘러나올 정도이다. 명품 체인지업은 쓸만하지만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결정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리마가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리마로서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자존심은 물론 한국무대 사활이 걸린 한판 승부이다. 리마에게는 역시 빅리거 출신인 거포 최희섭의 도움이 절실하다. 최희섭도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헤맸다. 하지만 19일 결승 스리런 홈런 등 연일 장타를 날리며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줘 리마에게는 다행이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한화 선발 투수 양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양훈은 중간에서 선발로 돌아선 이후 안정된 피칭으로 확실한 '선발감'임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5게임에 등판, 1승1패에 방어율 3.94를 마크하고 있다. 빠른 볼을 앞세운 양훈은 지난 15일 우리 히어로즈전서 6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린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양훈도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태완을 비롯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마운드에서 제몫을 다해주면 타선 지원이 기대된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광주 3연전서 어느 팀이 승리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