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롯데간의 경기에서는 팀 6연패를 끊어야만 하는 황두성(32)과 다승 부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송승준(28)이 각각 선발로 나선다. 황두성은 시즌 초이긴 하지만 팀이 6연패에 빠져 있어 부담스럽다. 한화전을 싹쓸이 당한 데 이어 롯데에게 마저 3연전을 모두 내줄 경우 올 시즌 팀의 페넌트레이스 전체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는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날 경기에서도 2-2의 팽팽한 힘 대결을 이기지 못한 채 9회 3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황두성으로서는 최대한 초반 실점을 최소화 해야 하고 많은 이닝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날마저 패하면 홈구장 첫 3연패라는 좋지 못한 기록까지 받아들게 된다. 황두성은 올 시즌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1패 4.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첫 선발 등판인 지난 목동 한화전에서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9일 목동 LG전에서는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 4삼진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9실점(8자책) 중 5실점을 4회 전에 한 만큼 초반 실점을 줄여야 한다. 그래도 대표팀 출전으로 쌓인 피로를 이제서야 조금씩 털어냈고 투구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반면 송승준은 팀의 선두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업은 만큼 홀가분한 편이다. 이틀 동안 우천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롯데는 지난 18일과 19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연승을 거둬 SK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승차가 없는 만큼 계속 이기는 길 외에는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송승준은 올 시즌 선발로만 3경기에 나서 모두 승수를 쌓아 3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는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도 12개나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유턴파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다. 단지 앞선 지난 1일 사직 SK전과 최근 13일 사직 KIA전에서는 5이닝만 소화해 이닝 소화력이 조금 부족했다. 또 7실점(5자책) 중 4실점(3자책)을 4회 전에 실점했다. 마운드에서 최대한 초반 실점을 줄인 다음 타자들에게 후반을 맡긴다면 손쉽게 시즌 4승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누가 얼마나 초반의 실점을 최소화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