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세종’, 시청률 떨어져도 웃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4.20 11: 14

프로그램 개별 시청률 낮아져도 KBS 2TV 전체 시청률 상승, 광고 수익 증가 KBS 1TV 대하사극 ‘대왕세종’(윤선주 극본, 김성근 김원석 연출)이 KBS 2TV 오후 9시로 편경을 바꿔 시청률 하락했지만 광고 수익을 증대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봄 개편을 맞아 광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왕세종’을 1TV에서 2TV 오후 9시로 이동했다. 그 결과 평균 10%후반~20%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대왕세종’은 10% 중반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왕세종’의 투입으로 1시간 늦게 방송하게 된 ‘연예가중계’와 ‘개그콘서트’ 시청률이 모두 하락했다. 이 같이 시청률 타격을 입자 사람들은 “편성에 실패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편성 변경의 목적을 생각했을 때 ‘실패’는 섣부른 판단이다. 개별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낮아졌지만 KBS 2TV 전체 시청률은 크게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KBS ‘9시 뉴스’ 와 ‘대왕세종’의 주요 시청자는 중년 남성으로 동일하다. 두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에 방영되면서 ‘대왕세종’의 일부 시청자층이 ‘9시뉴스’로 이탈할 것은 예견된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을 감행한 것은 광고료 수익 때문이다. 공영 방송 KBS가 광고수익을 위해 편성을 바꿔 많은 비난을 샀기 때문에 수익에 관한 문제는 민감하다. 그러나 KBS 한 관계자는 “ ‘대왕세종’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이 시청률에서 손해 본 것은 분명하지만 전체적인 광고 수익률이 는 것은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대왕세종’ ‘연예가중계’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이 모두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KBS 2TV의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개편 전 ‘연예가중계’와 ‘개그콘서트’ 평균 시청률은 현재 ‘대왕세종’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다. 개편 후‘연예가중계’와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손실했지만 기존 프로그램인 ‘위기 탈출 넘버원’‘비타민’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즉 개편으로 ‘대왕세종’ ‘연예가중계’ ‘개그콘서트’는 시청자를 잃었지만 KBS 2TV를 자체 시청률은 소폭 상승한 수치다. 결국 일부 프로그램의 희생으로 KBS는 광고 수익까지 올리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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