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과 가진 경기서 당한 일이라…"
지난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7회말 1루주자 김재호를 포스아웃시키면서 왼쪽 무릎을 스파이크로 채여 유니폼이 찢어지며 부상을 당한 SK 와이번스 유격수 나주환(24)이 20일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서운함을 표시했다. 공교롭게도 나주환은 지난해 4월까지 두산서 뛰었다.
"십자인대 쪽 부상인 것 같다"고 밝힌 나주환은 "(김)재호는 2004시즌 두산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게다가 내야수라 수비 고충을 알고 있을 텐데 그와 충돌로 부상을 당해 서운할 따름"이라며 "부상 후 바로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내일(21일)쯤에나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재호의 플레이는 병살을 막으려다가 생긴 것이지 고의는 아니다. 경기 중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이제부터는 깨끗한 경기로 팬들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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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나주환의 부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