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민 결승골' 경남, 인천에 6연속 무패
OSEN 기자
발행 2008.04.20 15: 21

'슈퍼 루키' 서상민이 결승골을 터트린 경남이 인천을 누르고 인천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기록을 이어갔다. 인천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경남은 2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 경기서 후반 라돈치치에 헤딩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에 터진 산토스의 선제골과 서상민의 결승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은 컵 대회 제주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고 리그에서는 40여 일 만에 승리를 맛보게 됐다. 또한 지난 2일 인천과의 컵대회 원정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반면 인천은 컵 대회를 포함해 최근 5경기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천 킬러' 경남은 시작부터 골 잔치를 벌였다. 전반 5분 만에 화창한 봄 날씨에 축구를 즐기러 온 많은 팬들을 위해 산토스가 골망을 흔든 것. 서상민이 슈팅한 것을 골키퍼 김이섭이 선방했지만 맞고 나온 것을 산토스가 그대로 달려들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번 물꼬를 튼 경남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개막전서 2골을 넣은 뒤 침묵으로 일관했던 서상민이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인디오가 전방으로 패스를 해준 것을 김진용이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며 파고 들어 낮게 문전으로 깔아주자 볼은 골키퍼를 통과해 서상민 쪽으로 흘러갔다. 이를 서상민이 놓치지 않고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서상민은 그동안 조동건(성남) 박현범 조현태(이상 수원) 등이 벌였던 신인왕 경쟁에도 다시 명함을 내밀게 됐다. 이후 인천도 거칠게 경남을 압박하며 골을 넣을 기회를 노렸다. 초반 리그서 3연승을 달렸지만 주춤하고 있는 인천은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경남 골문을 두들겼다. 결국 전반 36분에 드라간의 프리킥을 이준영이 머리로 연결하면서 상대를 위협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오히려 경남이 단독 찬스를 잡았다. 인디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것.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막히면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전반 내내 경남은 부지런히 골찬스를 만들며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전반 경남의 공세를 이겨낸 인천은 후반 들어 압박해 들어갔고 결국 인천은 후반 4분 드라간의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헤딩슛으로 한 골을 쫓아갔다. 192cm의 장신인 라돈치치의 머리를 연이어 노리던 인천은 결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도 인디오 대신 이용승, 김진용 대신 정윤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 효과는 곧 드러났다. 이용승이 수비를 따돌리고 절묘하게 문전 앞에 있는 서상민에게 패스하면서 찬스를 만들어줬다. 골까지 연결되지 못했지만 인천이 가져갔던 흐름을 두 선수의 투입으로 경남이 되돌릴 수 있었다. 김근철의 중거리 슈팅도 나오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경남은 후반 33분 인천 박재현이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을 때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박재홍의 발 맞고 골대를 튕겨 통한의 자책골을 기록할 뻔한 위기도 넘겼다. 하지만 결국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경남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 20일 전적 ▲ 창원 경남 FC 2 (2-0 0-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전4 산토스(경남), 전18 서상민(경남), 후5 라돈치치 7rhdwn@osen.co.kr 서상민=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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