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5)가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크루즈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5로 뒤진 4회 좌중간 펜스를 넘는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1-5로 뒤진 삼성의 4회말 공격. 선두 타자 심정수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크루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회 첫 타석서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던 크루즈는 LG 선발 봉중근과 볼 카운트 0-1에서 137km 짜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올 시즌에 앞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크루즈를 영입했다. 크루즈는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1리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 1도루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명성을 떨쳤으나 삼성 이적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19일까지 타율 3할2리(63타수 19안타) 10타점 7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2루타 2개에 그쳐 '똑딱이 타자'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1호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78타석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크루즈가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을 기폭제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